[이슈 따라잡기]KT&G, ‘담배값 인상’에 날개 달까

입력 2013-03-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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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여력 튼튼 사업다각화 시도… M&A 재료도 호재 작용

KT&G가 모처럼만에 반등 기지개를 켰다. 담배가격 인상 논의가 구체화되자 수익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우상향으로 고개를 들었다. 이와 함께 튼튼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 매번 ‘M&A(인수·합병) 단골 손님’으로 거론되면서 주가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6일 KT&G는 전거래일대비 1000원(1.32%)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주식개장 첫날 7만8700원에 시작한 것에 비하면 2.6% 하락한 수치이지만, 3월 들어 처음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상승은 담배가격 인상 논의가 구체화되자 수익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경고그림 등 비가격 규제와 함께 담배 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이날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법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년 만에 담배 관련 부담금 인상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KT&G는 부담금 인상과 때를 같이 하여 제품 가격 전반에 걸쳐 조정 단행할 가능성 높다”며 “갑당 순매출 단가 50원 상승은 영업이익 12%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로, 현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기획재정부 장관이 담배가격 인상을 언급하는 등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담배가격 인상 시 KT&G 담배 판매 단가가 함께 인상 된다면 실적은 한 단계 레벨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담배가격 인상 기대감과 함께 KT&G가 보유한 풍부한 ‘실탄’도 주가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9월 말 연결재무제표(K-IFRS) 기준으로 6075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자본 총계는 5조1944억원 수준으로 부채 총계의 세 배를 웃돈다.

지난 3일과 4일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잇따라 KT&G의 OB맥주 인수 기사를 보도하면서 다시 한번 KT&G가 M&A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에 이어 최근 코리아나화장품에도 눈독을 들이는 당사자로 지목되는 등 KTG는 매번 M&A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KT&G가 주력사업인 담배 사업에서 한계를 딪고 튼튼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실제 KT&G는 지난해 6월 소망화장품을 인수했고, 7월에는 825억원을 투자해 싱가폴의 특수목적법인인렌조룩(Renzoluc)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인도네이사 담배회사인 트리삭티(Trisakti) 지분 60%를 확보했고 12월에는 신약개발 기업인 머젠스의 지분 60%를 300억원에 취득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KT&G는 자금여력이 튼튼하고 현금보유량이 많은 가운데 사업다각화까지 시도하고 있어 M&A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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