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는 또다시 물전쟁… 맥주시장은 알콜도수 전쟁

입력 2013-03-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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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100억 소송으로 알카리환원수 논란… 하이트트진로 드라이피니스d 도수 내리고 시장1위 탈환시동

주류업계에 해묵은 전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소주는 7년 전 벌어진 물전쟁이 올해 법정으로 까지 번졌고, 맥주는 시장점유율 2위 회사가 주력제품의 도수를 내리면서 시장 회복을 노리는 등 주류업계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처음처럼’의 알칼리환원수를 조직적으로 음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0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주류는 소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해 3월 모 인터넷방송에서 ‘처음처럼’과 관련 허위방송이 방영되자 본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지침을 만들고, 영업사원들을 통해 블로그, 트위터, 포탈사이트 게시판, SNS에 조직적으로 ‘처음처럼’ 방송 내용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단은 케이블채널인 소비자TV가 “처음처럼의 주원료인 알칼리 환원수는 먹는 물 관리법상 소주 원료로 사용할 수 없으며 근육통과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고 방송하면서 불거졌다.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측이 이 내용을 그대로 이용해 ‘처음처럼’의 유해성을 주장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판촉 활동을 벌였다고 고소했고, 검찰은 하이트진로 임직원 4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시장에서의 경쟁상황을 법정공방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의 유해성, 안전성 등에 대한 논쟁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앞으로 있을 재판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맞받아쳤다.

소주의 물전쟁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산 그룹은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를 표방하면서 당시 참이슬이 주도하던 소주시장에 ‘물 전쟁’을 일으켰다. 2009년 롯데주류로 경영권이 넘어오기 전까지 두산은 진로의 참이슬의 대나무 숯 정제와 관련해 ‘얼마나 깨끗하지 않은 물을 사용하기에 4번씩이나 거르겠느냐’고 문제삼았고, 진로는 ‘전기분해로 만든 알칼리 수는 잔에 따르는 순간 수돗물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맥주시장에서도 전운이 감돈다.

2011년 시장점유율 44.3%로 추락한 하이트진로는 자사 제품 ‘드라이피니시d’의 알콜도수를 5.0%에서 4.8%로 낮추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소주나 위스키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이를 통해매출증가로 이어지는 등 효과를 본 것도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이피니스d는 기존 맥주와는 다르게 알콜 도수를 글로벌 스탠다드인 5.0%로 책정하면서 고급화를 꾀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지는 못했다”며 “도수 내리기는 현재 하이트진로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해주고 있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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