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IPO시장 꿈틀… 공모주 펀드 ‘반짝반짝’

입력 2013-03-05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초 비수기에도 올들어 6곳 상장… 1조이상 메가딜 대기, 시장 활기 전망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은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해 IPO 규모와 건수는 각각 1조원과 28건에 그쳐 1998년 이래 최악이었다.

IPO 시장이 부진했던 원인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이 유로존 위기 등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보내면서 IPO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그나마 주식시장에 발을 내딛은 공모주들의 성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IPO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1분기는 전통적인 IPO 시장 비수기이지만 26일 현재까지 6개의 기업이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고 공모주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지디의 경우 청약 증거금으로 2조3167억원의 돈이 몰렸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536.3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7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 제로투세븐은 일반 배정물량 60만주 모집에 4억5052만2810주가 몰려 최종 경쟁률이 750.87 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1조8696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청약 경쟁률 714.5 대 1을 기록한 아이센스도 청약 증거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청약을 실시한 공모주 6곳 중 3곳이 청약증거금 1조원 이상 몰리는 등 점차 IPO 시장에 활기를 띠고 있는 셈이다.

또한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등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대기하고 있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자 전문가들은 공모주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살아나고 있는 공모주 시장과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자의 자격을 부여받은 공모주 펀드 운용사가 공모주 청약을 통해 공모주 주식을 배정받아 펀드에 편입한 이후 상장하면 매도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 팀장은 “올해는 IPO 기업이 70~80개에, 공모금액은 2조5000억~3조5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관투자가에 물량이 많이 배정되는 현행 제도를 감안해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펀드의 성적은 어떨까.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공모주펀드의 수익은 1.71%로 부진하지만 1년 2.37%. 2년 5.92%, 3년 11.35%, 5년 25.24%로 장기간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TB글로벌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가 3개월 3.99%, 6개월 8.65%, 1년 6.13%의 수익률을 기록해 단기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A’는 1년 이후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6개월 수익률은 2.01%에 불과하지만 2년 7.99%, 3년 14.37%, 5년 26.18%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주식혼합형에 주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지난 2009년 이후 채권 수익률의 지속적 하락에 힘입어 채권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지만 향후 채권에서의 기대 수익률은 낮아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의 회복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위험자산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금리의 하방경직성도 견고해 지고 있다”며 “공모주들의 시초가 상승률이 높았던 데다 채권시장에 비해 주식시장 전망이 더 우호적이어서 주식혼합형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유망 공모주 펀드로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한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펀드, ‘동양BankPlus 10증권투자신탁 2(채권혼합)C/A’펀드,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 3’ 펀드를 꼽았다. 또 사모형 가운데서는 꾸준한 성과를 나타낸 유리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을 추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81,000
    • +1.54%
    • 이더리움
    • 5,327,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23%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1,600
    • -0.04%
    • 에이다
    • 634
    • +0.16%
    • 이오스
    • 1,143
    • +0.62%
    • 트론
    • 157
    • -0.63%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500
    • +0.59%
    • 체인링크
    • 25,260
    • -1.83%
    • 샌드박스
    • 643
    • +2.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