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중 KT가 22일 마지막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의 보조금 과다지급에 대해 영업정지라는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오히려 보조금 과다지급 양상은 과열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일부 매장에서 최고 100여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한 대리점에서는 ‘옵티머스G’를 판매할 경우 50여만원에 이르는 각종 명목의 리베이트와 함께 숨겨진 5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 실제 보조금 규모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SK텔레콤의 일부 대리점도 ‘옵티머스G’에 97만원, ‘갤럭시 노트2’에 63만원 등 고액의 리베이트를 제공, 마케팅 과열 양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간만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마지막 고객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보조금 과열양상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KT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보조금 과열양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방통위의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 날부터 내달 13일까지 20일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감에 따라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가입신청을 받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