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 놓고 산은ㆍ우리은행 대립

입력 2013-02-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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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우리은행의 금호산업 대출채권에 대해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정관리로의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비협약채권에 대해 채권단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1일 오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우리은행의 예금계좌 가압류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출자전환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에 금호산업에 관련한 모든 비협약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이나 채권현금매입, 장기분할상환, 상환유예 등 4가지 협상안을 제시했다.

산은은 "우리은행이 채권단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권단과 공동으로 우리은행이 비협약이라고 주장하는 채권에 대한 협약채권 확인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의 비협조로 금호산업 정상화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면 회생절차(법정관리)로의 전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산은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게다가 금호산업이 대출금을 갚지 않고 상환계획도 제출하지 않는 상황에서 법원이 예금계좌 가압류를 인정한 만큼 상환이나 담보를 제공받는 데에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법적으로 엄연한 비협약채권인데 채권단이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주식 2조6천억원은 손실 처리된다. 1천400여개에 달하는 협력사의 연쇄 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소송이나 법정관리 전환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우리은행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접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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