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김민수 “데뷔 7년 째인데 남자2호로 알아보네요”

입력 2013-02-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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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데뷔한지 벌써 7년, 요즘에 남자2호로 조금씩 알아봐줘요. 그동안 사람들이 날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힘들지는 않았어요.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라 여겼어요. 그래서 나는 신인배우라 말해요. 어디에 갖다 붙여놔도 어울리는 사람, 어떤 옷을 입혀놔도 딱 맞는 슈트를 입은 것 같은 배우가 되고자 치열하게 생각하고 노력할 거예요”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2월 어느날, 배우 김민수는 환하게 웃으며 “식사하셨어요? 오늘 날씨가 춥죠?”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김민수는 최근 MBC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서 오연서의 헤어진 남자친구로 등장해 일명 ‘오연서의 바람둥이 옛 남친’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최근 설 특집으로 방송된 SBS 스타 애정촌 ‘짝’에서 남자 2호로 대중들에게 한 번 더 각인시켰다.

김민수는 2007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 ‘M’으로 데뷔했다. “교수께서 이명세 감독을 소개시켜 준 것이 인연이 됐죠. 굉장히 작은 역할이었어요. 양수리 세트장 가서 조명 설치하고 촬영 분 있음 촬영하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죠. 한번은 현장에서 욕을 진짜 많이 먹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 쥐구멍 찾는 심정을 알겠더라구요” 라며 무명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 놨다. 과거를 회상하며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가 7년이라는 무명생활을 견디게 해 준 것은 ‘자신감’이었다. ‘언젠가는 김민수라는 사람을 알아봐주겠지’ 하는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웃어요. 어딜가든 어느 곳에서든 웃어요. 감독을 만날 때도, 동료 연기자를 만날 때도 늘 웃죠. 7년 이라는 무명 기간이 제게 준 노하우죠~. 마음을 급급하게 먹으면, 너무 욕심을 가지면 자꾸 어긋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유가 있되 생각을 많이 하고 치열하게 준비해요”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최근 출연해 인기를 모은 스타 애정촌 ‘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사뭇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대학시절 미팅 한번 해본 적 없다는 그는 촬영 내내 긴장했다. 동료 배우인 여자 1호 김혜진에게 일편단심 애정공세를 펼치며 자신의 마음을 공개한 부끄러움과 쑥쓰러움 때문일까.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혜진씨가 자기 소개하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천상여자 같았거든요. 자기 일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도 좋았어요. 내가 꿈꿔온 배우자가 이런여자 였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혜진씨는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더군요. 그래서 호기심이 갔지요”며 여자 1호에 대해 느낀 감정을 솔직히 고백했다. 향후 이 둘의 관계진전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짝 출연진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메신저 단체 채팅창을 통해서 그들의 스케줄을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김민수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 더 없이 행복해 보였다.

데뷔 7년 차인 김민수가 ‘짝’에 출연해서야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지만 그는 연기자다. 잠깐의 이벤트 같은 방송 출연을 뒤로하고 그는 여전히 연기자로 살기 위해 하루에 꼭 한편의 영화를 본다. “헛되이 시간을 보내는 게 싫다. 아직 나는 신인이다. 7년이든 8년이든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여러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내 목표를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인을 자꾸 신인이라고 강조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그에게서 한결같은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김민수는 오는 3월부터 방영되는 MBC ‘구암허준’에 캐스팅 됐다. 향후 제작진과 논의 후 배역을 결정할 예정. 드라마 속에서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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