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中企 지원]'새 정부 중기살리기에 발맞추기' 지원금ㆍ인력 대폭 확대

입력 2013-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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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식 NH농협은행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4일 경기도 의왕의 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기업체 임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15조원의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밝힌 바 있다. (사진=NH농협은행)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강하게 천명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2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환은행 중소기업 원화대출 잔액은 14조1000억원이다. 여기서 20% 늘리면 작년보다 중기 대출이 모두 3조원 가량 확대된다.

윤 행장은 “신생 중소기업과 창업 후 시간이 지난 중소기업 등 기업의 생애주기별로 어떻게, 얼마나 대출할 것인가에 대해 세부 계획을 짜고 있다”며 “이르면 1분기 안에 새로운 중기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대출이 비교적 규모가 큰 중소기업에 쏠렸다면 올해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대신 창업 초기 기업은 대출에 따른 리스크가 큰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프로그램과 연계해 정부-기업-은행 3자간 리스크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연초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총괄할 중소기업지원실을 신설했다. 중소기업지원실은 거래 중소기업의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대출 성과 평가의 기준 마련 및 평가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려고 중소기업중앙회에 부장급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신보와 기보에 출연한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1조5000억원 가량을 보증대출로 취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중소기업의 창업자금이나 긴급경영 안정자금, 연구개발 자금 및 노란우산공제 회원에 대한 소상공인 특별대출 등 중기 유동성 지원에 쓰인다.

또 국민은행은 신보와 기보의 보증대출을 받는 중소기업들이 부담하는 보증수수료(평균 1.3%)를 최고 700억원 가량 지원한다. 이 경우 5조5000억원 가량의 보증대출에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해부터 실시한 하도급업체 지원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공사를 발주한 지자체나 공기업이 공사 대금을 은행의 원도급·하도급 업체 지정 계좌에 입금하는 제도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신규 대출 목표액을 15조원으로 작년보다 3조2000억원(27%) 확대했다.

이외에도 농협은행은 여러 부서에 나눠진 중소기업 지원을 총괄하고 기업의 생애주기 단계에 맞는 금융지원 전략을 수립하고자 중소기업금융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또 기존 기업경영 컨설팅팀의 인력을 확충해 중소기업 컨설팅을 강화한다. 컨설팅은 경영전략, 재무, 가업승계, 인사조직, 마케팅 등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무료다.

농협은행은 농식품산업 전문은행으로서 농식품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 기업에 대해 주치의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농식품 기업을 선정, 경영전략 수립부터 투자 결정까지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고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에 대해 금융 상담을 해주는 컨설팅이다.

신한은행은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열어 1분기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종전 계획된 1조8000억원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조직의 틀 안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전용 상품을 늘리고 자금 컨설팅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8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참사랑 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의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여신 2조원, 중소기업 전용상품 2조원, 개인사업자에 대한 임대보증금 담보대출 1조원, 시설투자 이자후불제 5000억원, 경영진단에 따른 맞춤형 금융지원 5000억원, 상생대출 확대 5000억원 등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여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기업·고용창출 우수기업 및 보육시설에 대한 금융지원, 도산기업 회생지원,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사회복지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사랑 대출’상품을 출시, 3%대의 낮은 이자로 2조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부문 조직개편을 실시, 기존 중소기업전략부를 중소기업지원부로 명칭을 변경해 기업 파트너로서의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별도로 소상공인 지원팀을 신설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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