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대형 슈즈 멀티숍’ 인기

입력 2013-02-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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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경기불황에 역신장을 보이고 있는 유통업계에 ‘대형 슈즈 멀티숍’이 효자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슈즈 멀티숍’은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말한다. 카테고리 킬러 매장은 단일 브랜드 매장이 아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제공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 슈즈 멀티숍 시장은 역시 2007년~2010년 사이 연평균 43%이상의 고속 성장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약 8000억원으로 확대된 시장규모는 올해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숍의 인기요인은 다양해진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했다는 점이다”라며 “다양하면서 희소성 있는 해외 브랜드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브랜드로 시장 진출 시 매장 설립에 대한 위험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처음으로‘애슬릿 풋(The Athlete’s Foot)’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여진 ‘슈마커’와 2002년 론칭한 ‘ABC마트’와 ‘레스모아’등이 대표적이다.

2009년 보다 부르기 쉬운 사명으로 변경한 ‘슈마커’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의 스포츠브랜드와 디젤, 쿠쉬, 짐리키, 박스 프레쉬 등 독점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다. 슈마커의 경쟁력은 독점 브랜드 공급이다. 북유럽,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패션의 도시에서 직접 공수해온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슈마커는 지난 2011년 9월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1년여 만에 15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슈마커 관계자는 “중국 쇼핑몰 운영사인 wanda plaz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4월 강소성 무석에 16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천성, 복건성 등 중국 전역에 걸쳐 년 내 총 35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ABC마트 코리아는 본사 직영사업만으로 지난해 3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ABC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2002년 론칭 이후 10년 만에 직영 매장 100호점을 돌파했다”며 “올해 매출액 3700억원, 2017년까지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스모아는 2005년 11월 명동점을 시작으로 전국 70개의 유통매장을 갖췄다. 레스모아 역시 스포츠브랜드와 40여개 다양한 브랜드를 갖췄다. 2011년 900억, 지난해 매출 1300억을 기록하며 매해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 슈즈 멀티숍도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독점 브랜드만을 전개하는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해 고급화 전략을 모색했다. 프리미엄 매장은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백화점으로 유통망 영역을 확대하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단일 매장이 구현할 수 없는 상품 구성과 가격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모아는 지난해 3가지 ‘펠리 서비스’를 차별화 전략으로 앞세웠다. 펠리 서비스란 고객 편의를 위해 실시하는 운동화 세탁, 택배 서비스, 포장 서비스를 말한다. 또 대형 매장의 경우 카페,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콘서트, 영화 등 고객 참여 문화 이벤트도 대폭 늘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발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으며 ‘대형 슈즈 멀티숍’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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