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논란 김종훈…'전문성이냐, 정체성이냐'

입력 2013-02-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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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국적·美 해군 복무 경력' 도마위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국적 문제가 도마에 오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적격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성공신화를 쓴 벤처인이라는 적격 의견과 ‘정체성’ 부족을 이유로 내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이민 1·5세로 청소년 시기부터 중·장년기를 미국에서 지낸 김 내정자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민주통합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흘러나온다. 한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김 내정자가 기술보안 등 국익을 지켜야 할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국과 미국의 복수국적을 갖고 있는 김 내정자는 미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 7년간 복무한 경력이 있다. 김 내정자는 조만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나, 가족들은 미국 국적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서 또 논란이 되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김 내정자를 지칭해 “한국말을 잘하는 미국인”이라고 했고, 종북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김 내정자가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의 창립에 관여했다며 인선의 부적절함을 주장했다.

반면 김 내정자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인물인 데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중요시해야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에 적임자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한국 사회의 순혈주의를 허물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김 내정자의 정보기술관련 인맥과 노하우가 한국의 정보기술 발전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내정자 역시 “내가 국내에 네트워크가 없지만 바깥사람(미국인 출신)이라는 게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국적 문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통신업계에서도 김 내정자를 현재 ICT의 융합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수행할 인물로 긍정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국적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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