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한방에 15억… 김동주 차곡차곡 108억

입력 2013-02-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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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선수 억대연봉 121명… 신인·외국인선수 제외 평균 9500만원

신입사원과 파견 근무자를 제외한 사원 평균 연봉 9500만원인 직장이 있다. 봉급자들에게는 분명 꿈의 직장일 것이다. 이 꿈의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바로 프로야구 선수들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일 올시즌 프로야구 9개구단의 등록 선수를 발표했다. 총 553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선수 471명, 신인선수 68명, 외국인선수 14명이다. 이들 중 신입사원에 해당하는 신인 68명과 파견 근무자 쯤에 해당하는 외국인 선수 등 14명 등을 제외한 471명의 평균 연봉은 9496만원이다. 이 중 억대 연봉자만 무려 121명이다. 1억원에 턱걸이한 13명의 선수들도 있지만 무려 15억원의 연봉을 받는 한화의 김태균, 8억원의 이승엽(삼성) 등 억대 연봉자 중에서도 빈부의 차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선수 4명에 1명 꼴로 억대 연봉을 수령할 정도로 프로야구는 판 자체가 매우 커졌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최고 연봉자는 2400만원을 받은 OB(현 두산)의 투수 박철순이었다. 박철순 이후 30년이 조금 넘은 현재 최고 연봉이 15억원임을 감안하면 야구판 자체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엄청난 연봉을 받았고 류현진 역시 올시즌 미국으로 건너가 고액 연봉을 보장받으면서 이제 ‘야구선수 재벌’ ‘스포츠 재벌’이라는 표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해외에 진출하지 않아도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연봉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만 뛰어도 충분히 100억원대의 누적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주찬은 총액 50억에 KIA로 이적했고 LG의 이진영과 정성훈은 잔류를 택해 총액 34억원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내실 있게 돈을 번 선수는 따로 있다. 두산의 김동주다.

김동주는 지난 해 1월 FA 자격으로 두산과 3년간 총액 32억원에 재계약 했다. 1998년 OB에 입단한 김동주는 입단 당시 계약금 4억5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단 한 번의 삭감도 없었던 김동주는 데뷔 4년차에 억대 연봉에 올랐다. 2007시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소속팀에 남는 대가로 목돈을 챙길 수 있었다. 지난 해 1월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게 된 32억원을 포함하면 김동주는 2014년까지 누적액으로만 약 108억원을 버는 셈이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긴 선수다. 이쯤돼면 스포츠 재벌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이 너무 많은 돈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포츠평론가 신명철 위원은 “단순히 액수가 많아졌다고 연봉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1982년 당시의 최고 연봉이 24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 15억원이 됐다고 해서 단위만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약 30년 전 서울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 가격이 2000만원대 정도였고 당시 고액 연봉자의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현재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당시의 경제 규모를 함께 비교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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