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개성공단 근로자들 “외부 부정적 시선이 걱정”

입력 2013-02-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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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8시 10분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남북출입사무소(CIQ). 북한 핵실험 강행 하루가 지난 이날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출경을 기다리고 있다.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개성공단도 불안감이 조성될 것이란 우려를 무색하게 할 만큼 담담한 표정들이다. 북한 이슈로 취재 나온 언론사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가 하면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웃으며 손사레를 치기도 한다.

이날 첫 출경은 8시 30분. 계획인원은 441명, 실제 출경인원은 396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측에 의하면 이날 출경 인원 규모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듯 했던 남북출입사무소. 그러나 출경시간이 다가오고 현지 개성공단 상황에 우려되는 부분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복잡한 표정들이 오갔다.

개성공단 출입 5년 차에 접어든 관계자는 5년차 “핵실험 1, 2차 때랑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새정부가 개성공단 반출 물품관리를 강화한다고 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있다"며 "개성공단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게되면 주문량이 감소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기업들이 수월하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이 군사·정치 예외지역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불안한 것은 북측이 위협적으로 얘기했던 공단폐쇄가 아니라 언론을 통해 개성공단을 접하는 투자자들이나 거래업체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는 점이란 설명이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한지 8년이 된 관계자는 “솔직히 불안한 건 사실이다. 현지에 있는 주재원과 아직 연락을 하지 않아 일단 가봐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경협은 경협이고 핵실험은 핵실험이다. 기업들이 무사히 경영활동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출입을 오래한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3차 핵실험이 2006년 1차 핵실험, 2009년 2차 핵실험 때와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개성공단 출입을 이제 갓 하게된 근로자들은 기존 출입자들보다 우려와 긴장감을 묘하게 형성했다. 이번이 두 번째 출경이라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최근에 출입하게 돼 아직까지 분위기 파악이 안되고 있다. 일단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한편, 이날 출경은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총 11회 예정돼 있으며, 입경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회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 첫 입경 계획인원 차량 1대, 2명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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