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수출기업이 외국기업들의 공세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 이외 지방소재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수출시장 환경과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5.8%가 ‘외국기업의 거세진 공세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환율 효과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실(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국기업들의 공격적 투자에 이은 물량공세(22.9%)’, ‘대형화·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1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향후 수출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3년간 수출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정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67.5%로 절반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76.1%)’, ‘철강·금속(72.7%)’, ‘전기전자(68.6%)’, ‘조선·기계(65.0%)’, ‘석유화학(62.9%)’, ‘섬유·의복(61.8%)’ 순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해외 시장으로 지방기업들은 중국(23.6%)과 유럽(2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일본(15.0%), 아세안(14.4%), 북미(11.2%) 등의 순으로 수출전망이 어두웠다.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책으로는 ‘차별화되고 독창적 제품 개발(44.5%)’에 나서고 있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응답 기업 10곳 중 4곳(40.9%)은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비해 ‘사업구조 재편 등 비상경영 착수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방기업 수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환율·원자재가격 안정(5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해외 마케팅 지원(15.0%)’, ‘수출금융 확대(10.8%)’, ‘전문인력 양성(8.3%)’, ‘항만을 비롯한 기반시설 확충(5.9%)’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