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마중] 김태욱 SBS아나운서 팀장 "방송은 온에어… 휴일근무, 숙명이죠"

입력 2013-02-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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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SBS아나운서 팀장
“어떤 휴일 때는 정규 프로그램 진행자와 휴일 당번 근무자를 포함해서 아나운서실에 10명 넘게 출근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투덜거리는 일 없이 잘 돌아갑니다. 휴일 근무까지를 아나운서의 숙명으로 여기니까요.”

명절 연휴도 예외 없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최우선인 사람들이 있다. 그중 아나운서는 방송사 소속 직원으로 팀 내에서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휴일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한다.

SBS 아나운서팀 김태욱 팀장은 “명절 연휴 당번표를 짤 때 가장 고심하는 게 주부 아나운서들의 일정입니다. 아무래도 명절 연휴 근무에 가장 큰 고충이 따르기 때문에 주부 아나운서들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게 되요. 그러다 보니 미혼 아나운서들이나 신입 아나운서들이 많이 양보해서 당번표를 구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구성된 당번표를 토대로 휴일 출근을 하면 고정 프로그램 진행자를 비롯해 평균 5~6명이 일을 하게 되죠”라고 아나운서팀의 연휴 근무 일정표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특별히 고향이 멀지 않고 미혼인 아나운서 중에는 명절 연휴에도 회사에 나오는 것을 오히려 더 즐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용한 회사에 나와서 라디오 뉴스 5~6번 하면서 식사도 하고 여유 있는 근무 시간을 즐기는 것이죠. 격무에 시달리는 일정이 아닌 탓에 연휴 근무를 억울해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며 업무 부담감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다.

남들 쉴 때도 일에 전념하는 것에 대한 보람이 휴일 근무의 버팀목이기도 할 터. 김 팀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24시간 동안 돌아가야 하는 게 방송 일입니다. 휴일 근무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그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뿌듯함과 보람이 밀려오기도 하죠”라며 아나운서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렇다 하더라도 휴일 근무 수당에 대한 기대는 모든 회사원이 동일한 만큼 아나운서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아나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휴 4일 동안 출근했는데 수당이 7만원 안팎”이라고 볼멘소리를 한 바 있다. 근무 수당에 대해 김 팀장은 답변에 앞서 크게 웃어보였다.

“재미있자고 하는 말이죠. 아나운서라는 게 월급쟁이 아닙니까? 월급을 받는데 고액의 출연료를 요구하면 되겠어요? 예능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꺼내는 얘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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