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직장인 A씨는 얼마 전부터 즐겨하는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의 쿠폰을 발급해준다는 게시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발견했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쿠폰을 제공한다는 말에 이름과 주소, 핸드폰 인증을 한 A씨는 곧바로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그 문자는 쿠폰 번호가 아닌 소액결제 완료 문자메시지였다.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중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for kakao’에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쿠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버그나 가짜 쿠폰 생성기를 통한 발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금이 결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전형적인 ‘소액결제 사기사건’형태와 유사하다. 우선 사기범들은 파일공유 사이트 주소가 링크된 게시글을 올린 뒤 이를 본 사용자들로 하여금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다. 이후 간단한 회원가입을 진행하면 쿠폰을 준다는 말로 현혹한 뒤 가입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핸드폰 결제가 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힌다. 피해금액은 각각 다르지만 평균 1만~2만원 사이의 금액을 눈뜨고 갈취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준다는 쿠폰은 안주고 소액결제 됐다는 문자만 받았다”, “진짜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이다”등의 하소연을 연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현재 쿠폰 사기에 사용된 인터넷 사이트에는 “윈드러너 파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문구와 함께 ‘환불 및 취소’를 문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노출되고 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결제 취소 후 금액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전화 연결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환불은 받았지만 또 당할까 겁난다”등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윈드러너의 개발사 위메이드는 아직 게임 관련 쿠폰을 제작·발급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게임 시작 전 화면과 공식 사이트에 “현재 윈드러너는 쿠폰을 정식 발행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쿠폰 기능은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내용을 공지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