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에 돈 몰리는 이유는?

입력 2013-02-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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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 공모주 청약 2조원 유입...금융소득과세 강화로 부동자금 유입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강화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에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지디의 공모주 청약 최종 결과 무려 2조3168억원의 몰렸다. 통합 청약경쟁률은 536대1을 기록했다. 400억대 공모규모를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쏠린 셈이다. 청약증거금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코오롱머티리얼 이후 처음이다.

올해 1호 코스닥 상장기업인 포티스의 공모 청약에도 4051억원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금액이 48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이 834대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포티스는 공모가 3900원을 훌쩍 웃도는 6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자에게 67.9%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줬다. 공모주 '대박' 기대감을 높이는 투자수익이었다.

2호 상장기업인 아이센스도 흥행 랠리를 이어갔다. 아이센스는 청약 경쟁률 714대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만 1조2218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30일 상장 첫날 공모가 1만9000원을 크게 상회하는 시초가(2만9200원)를 형성해 대박을 냈다.

앞서 일반공모 청약을 마감하고 상장 대기 중인 아이원스도 6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6312억6607만5000원을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에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되면서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에서 빠져나간 돈만 9억4000만원. 이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같은 단기상품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공모주도 비슷한 맥락에서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공모주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의 IPO관계자는 “앞으로 상장할 종목에 청약 증거금이 그렇게 많이 몰릴 것이라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대외환경이 나아졌다고 보는 기업들이 많아 증권시장 상장에 예전보다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행여 어떤 공모주가 공모가를 밑도는 성적에 거래될 경우 다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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