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30일(현지시간)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1.3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유로 가치는 장중 1.35877달러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40% 상승한 91.09엔을 기록 중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매월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과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최근 수 개월 간 나쁜 날씨와 기타 일시적인 요인으로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FOMC 성명에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과 크게 다른 부분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성장이 위축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처음이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의회에서 일본은행(BOJ)의 대담한 통화정책 완화를 촉구한 것이 엔 매도세를 이끌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94% 오른 123.56엔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