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실적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단기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나, 현재 박스권 하단까지 하락한 상태에서 추세적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성호 연구원은 “지난 15일 D램 고정가격이 10% 이상 급등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어느덧 지난 4분기부터 제시했던 2만4000~2만7000원 박스권 하단까지 주가가 하락했다”며 “당초 1분기에 완만한 D램 가격상승을 전망했던 것에 비해 더 가파른 가격급등세가 나타났으나, 실수요가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투기적 매수세가 가세했다는 점에서 신중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춘절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경우에는 춘절 이후 D램 가격이 재차 약세로 전환되면서 센티멘트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D램 가격급등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센티멘트 악화에 따른 부정적 주가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2013년 U자형 회복구도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D램 가격급등으로 1분기 실적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으나, 실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올 1분기에 모바일 D램 가격이 하락하고 D램 출하량 증가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는 당장 박스권 상향돌파가 어렵다는 의미이지 하락할 이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단기 센티멘트 변화에도 민감한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오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기대치가 현실화된 후에는 SK하이닉스의 주가흐름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