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펙 MBA]패션·유통도 MBA 스타일… 매장 분포·소비자 유행 민감도 분석

입력 2013-01-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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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트그룹에서 판매 중인 드레스.

경영대학원 학위(MBA) 소지자들이 패션사이트 개설 등 온라인 패션·유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여성을 중심으로 이들은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선두주자로 자리잡으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길트그룹의 알렉산드라 윌키스 윌슨 공동창립자는 “우리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온라인 소매 고객 기업을 발견한 여성들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길트그룹은 현재 7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다.

윌키스는 지난 2007년 11월 하버드 MBA 동기인 알렉시스 메이뱅크와 함께 처음으로 여성 의류에 초점을 맞춘 ‘길트’를 론칭했다.

지난 2009년에는 일본에서 시장선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은 일본의 매장 영업이 포화상태라는 사실과 소비자들의 유행 민감도를 감안할 때 일본시장에서 성공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길트는 100여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남성복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포드와 퀸시어패럴도 MBA 출신 CEO가 만든 것이다. 두 회사는 모두 전문적인 직업 여성을 위한 의류에 초점을 맞췄다. 근무복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적절하면서도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런던비즈니스스쿨 졸업생인 쉐릴 메인랜드와 폴리 맥마스터는 지난 2011년 1월 더포드를 만들었다.

맥마스터는 “쉐릴과 나는 패션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일할 때 입는 옷을 고르는 것은 어려웠다”면서 “그것은 정말로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맥마스터는 캠브리지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금융권에서 근무했으며 메인랜드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록터앤갬블에 입사한 경력이 있다.

맥마스터는 “특히 남성 정장에 비해 여성 정장의 역사는 짧으며 변화 주기 역시 짧다”고 설명했다.

퀸시어패럴은 지난해 9월 하버드졸업생인 알렉스 넬슨과 크리스티나 월레이스가 설립했다.

넬슨과 월레스는 둘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넬슨은 “우리는 매일 컨설팅 역할에 맞는 의상을 입어야만 했고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싫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전문직 여성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장을 조사한 뒤 모든 직업 환경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상을 만들 디자이너를 고용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포드의 가격대는 400~600달러이며 퀸시는 128달러부터 시작한다.

메인랜드와 맥마스터는 MBA가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의 여름 비즈니스학교에 등록해 아이디어를 테스트했으며 이를 통해 교실 밖의 고객들과 접촉하고 투자자들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

MBA 네트워크는 그들을 지원해주는 큰 힘이 되었고 남성복 테일러숍인 기브스앤드호크스와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으로부터 조언도 받았다.

넬슨과 웰레스도 비즈니스스쿨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지식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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