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상황 직면한 택배업계, 가격인상 도미노

입력 2013-01-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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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상황에 봉착한 택배업계에 가격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택배서비스가 도입된 지 20년만에 현대로지스틱스가 가격인상 총대를 멨기 때문이다.

21일 현대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택배업계 근로환경 개선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단가를 500원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택배 단가가 유류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택배기사들과 협력업체들이 운영난과 생활고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과당경쟁과 악화된 수익구조로 신규 인력충원도 안되는 상황에서 택배대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택배업계는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적신호가 수년간 지속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택배 물량은 2000년 2억5000만 상자에서 2012년 14억598만 상자로 460% 성장한 반면 택배 평균단가는 12년 간 3500원에서 2506원으로 994원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기사가 매일 18시간, 거의 한달 내내 근무하고 받는 수입은 고작 150만원~200만원 정도”라며 “한 상자를 배달하면 평균 700원을 받는 꼴”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택배기사 인력난을 야기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불만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추락을 거듭한 택배 단가 때문에 한계 상황에 봉착한 택배업계는 현대로지스틱스를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단가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단 명절을 앞두고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단가를 올린다는 것이 이례적인 상황으로 업계 움직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0년 간 단가가 반토막 난 이유는 영세업체 난립, 대형화주들의 단가 인하 압력 등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라며 ““기업고객과 소비자 간의 협의를 통해 시장 흐름을 역행하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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