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베스트, 동아제약 분할안에 제동

입력 2013-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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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증권 집단소송에 성공해 유명해진 지배구조 사모펀드(PEF) 서울인베스트가 ‘편법 상속’ 논란에 휘말린 동아제약분할안 저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인베스트먼트클럽이 최근 국민연금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주요 주주에게 동아제약 분할안의 주주가치훼손 가능성을 지적하고 반대 투표를 종용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동아제약에도 분할안 수정을 공식 요구하고, 회사가 분할을 강행할 경우 경영진을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인베스트는 지난 2010년 태광그룹 편법상속·증여 의혹을 처음 제기했으며,2006년에는 ㈜진성티이씨를 상대로 국내 첫 증권 집단소송 법원 허가를 받아 주목받은 기업구조조정 전문 펀드다.

소액주주 커뮤니티 ‘네비스탁’에 이어 이 펀드가 동아제약 분할안 수정을 요구함에 따라 이 안건을 다루는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국민연금과 업계 경쟁자인 한미약품 및 녹십자의 주주권 행사 방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인베스트 박윤배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알짜’ 사업인 박카스와 여러 일반의약품 사업에 대한 일반 주주의 지배력이 현저히 축소된다”며 “결국 대주주 2세로 편법상속이나 성과 유출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외 복수의 자산운용사로부터 주주가치 훼손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 분할안건을 표결하는 임시주총은 28일 열린다. 주주 구성은 강신호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14.64%(우선주 포함), GSK 9.91%, 국민연금 9.5%, 한미약품 8.71%, 오츠카 7.92%, 우리사주조합 6.45%, 녹십자 4.2% 등이다. GSK와 오츠카는 대주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고, 업계 경쟁자인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찬반 입장을 밝히지않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지난주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정하지 못해 의결기구인 기금운용본부 산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의사 결정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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