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M&A 블랙홀’로 떠오른 MBK파트너스

입력 2013-0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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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달러 굴리는 동북아 최대 PEF...최근 웅진코웨이, 네파 등 인수

웅진코웨이에 이어 국내 아웃도어 5위 업체인 네파까지 집어삼킨 MBK파트너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MBK는 38억달러(한화 4조원)를 굴리는 동북아 최대의 사모펀드(PEF)다. 설립 8년여만에 MBK1호와 2호, 3호의 사모펀드를 모집해 17개의 한·중·일 기업들을 인수하며 동북아 ‘M&A 왕좌’ 자리에 올랐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MBK가 처음 시장에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11년 우리금융 매각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부터다. 설립된지 6년밖에 안된 토종펀드가 자산 규모만 395조 원대에 달하는 한국 최대 금융그룹을 인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인수전에 불참하긴 했지만 MBK의 우리금융 인수시도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MBK는 업계 최상위권 기업을 인수하거나 M&A 후 회사 덩치를 키워 되파는 ‘바이 아웃(Buy out)’ 전략을 구사한다. 2006년 HK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2007년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2008년 종합유선방송 C&M, 2009년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 국내외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는 웅진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사들였으며 불발되긴 했지만 임진년 M&A시장 대어(大漁)로 꼽히는 하이마트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MBK의 중심에는 고(故)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넷째 사위인 김병주(50) 회장이 있다. MBK도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eongJu Kim)’에서 앞글자를 조합해 지었다.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김 회장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부문인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 겸 한국사무소 대표, 칼라일아시아 회장 등을 지낸 실력자다.

MBK의 파워는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에서 나온다. 윤종하 MBK 한국대표, 궁궈추안 MBK그레이트차이나 대표 등 6명의 파트너가 함께 일하고 있다. 대부분 칼라일에서 김회장과 호흡을 맞춘 인물들이다.

다만, 좋지 못한 투자회수(Exit) 성적은 한계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금까지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은 총 16개지만 이중 투자회수를 한 곳은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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