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6일(현지시간) 나흘째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부채한도 상한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몰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2bp(1bp=0.01%) 하락한 1.82%를 기록했다. 이는 2주 만에 최저치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1%로 2bp 하락했다. 장중 한때 2.98%까지 내려가며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5%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4%로 하향 조정한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WB는 긴축정책과 높은 실업률 등이 선진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목표치인 연간 2% 이내 상승에 부합했다.
케빈 기디스 레이몬드제임스 채권 책임자는 “우리는 부채 한도 상한선에 도달했다”면서 “국채는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지난 2011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