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이 추락하던 D램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달 새 무려 15%나 올랐다.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의 PC용 D램 생산 축소로 인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1월 상반월 고정거래 가격은 12월 하반월보다 10.8% 뛴 0.9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가인 0.8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5% 반등했다.
이 같은 D램 가격 반등의 이유에 대해 시장에서는 공급 조절 효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낮은 PC용 D램 생산을 줄이고 모바일 D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PC용 D램 공급부족을 우려해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만 D램 업체들이 대부분 무너지고 미국 마이크론이 일본 엘피다를 인수하며 전세계 D램 업계의 과점체제가 굳어진 점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배경 위에서 PC용 D램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장의 변동성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