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 공식 '커밍아웃'…골든글로브 시상식서 “나는 동성애자다” 고백

입력 2013-01-14 14:22 수정 2013-0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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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영화 '택시 드라이버' 촬영 당시 배우 로버트 드니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디 포스터(왼쪽). 사진=블룸버그

할리우드의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50)가 제70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조디 포스터는 13일(현지시간) 열린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인 ‘세실 B. 드밀’상을 수상했다. 그는 단상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도중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조디 포스트는 “오늘 나는 모두에게 고백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것을 공개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습니다. 약간 긴장되는군요”라고 관중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나는 동성애자”라며 “사실은 1000년 전부터 커밍아웃했습니다. 내가 아직 예민한 소녀시절부터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 동료에게는 알렸습니다. (여자친구로서) 여성을 실제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밝힌 바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커밍아웃 고백 장소를 굳이 수상 소감 단상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유명인은 사생활을 기자 회견이나 리얼리티쇼에서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지만…이렇게 됐군요”라고 얼버무렸다.

그의 용기있는 커밍아웃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디 포스터는 두 자녀를 키우며 지금까지 독신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들의 부친 이름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녀를 둘러싼 동성애자 의혹은 2007년 오랜 세월 친구인 영화 프로듀서 시드니 버나드를 그가 “나의 귀여운 시드니”라고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그녀의 입을 통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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