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느냐 살아남느냐...코스닥에 부는 경영참여 바람

입력 2013-01-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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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주, 최대주주 등극... 경영권 참여 위한 움직임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들이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여’를 하겠다고 잇달아 나서고 있다.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의 2대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전 현대디지탈테크) 부회장은 최근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신고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장내 매입을 통해 홈캐스트 지분을 종전 11.04%에서 11.38%(167만9877주)로 확대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장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소유한 유무선 설비 시공회사로 출발한 신흥정보통신을 통해 한국전파기지국을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여 놨다. 지난 2008년에는 현대디지탈테크를 인수하면서 셋톱박스업계와도 인연을 맺었다.

현대디지탈테크가 키코(KIKO)와 업황 부진에 시달리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결국 지난 10월 회사를 제3자에 매각했다. 현대디지탈테크는 M&A뒤 제이비어뮤즈먼트로 이름을 바꾸고,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 부회장이 홈캐스트를 노리는 것은 안정적이고 현금 보유가 많은 홈캐스트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것이라는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제이비어뮤즈먼트와 홈캐스트는 셋톱박스라는 같은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도 중요하지만 카지노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코스닥상장사인 KJ프리텍에 대해 지분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선언하고 의결권도 공동행사키로 했다.

이 전 부회장이 KJ프리텍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1년 7월29일이다. 당시 그는 KJ프리텍이 실시한 4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만주를 배정받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KJ프리텍은 지난 2009년부터 통화파생상품(KIKO)손실 등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이후 적대적 M&A 분쟁에 계속 휘말렸다.

의결권을 공동 행사키로 한 주주운동 커뮤니티인 네비스탁은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지만 아직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다면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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