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한파가 풀렸지만 기온이 35℃ 밑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 등 각종 한랭질환자가 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1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3일에서 올해 1월5일까지 총 36명의 한랭질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왔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자 가운데 저체온증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도 동상(8명), 참호족·동창(4명), 3-4도 동상(2명) 순이었다.
연령별 환자를 보면 50대(42%)가 가장 많았다.
환자의 67%(24명)는 남자였으며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시간은 밤12시~새벽3시와 9~1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등산 등 야외활동이 이루어지는 강가·산·해변에서 발생한 사람들의 발생시간을 살펴보면 주로 오전(7~12시)이 많아 이른 아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나이 많은 사람은 신체반응에 취약하므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운동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어 “만성질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치의와 건강 상담을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