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시장에서는 소형열풍이 거셌다. 이를 입증하듯 작년 12월 집 매매가는 아파트, 연립주택 할 것 없이 소형만 빼고 다 하락했다.
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준 주택규모별 매매가격동향은 소형을 제외하곤 아파트와 종합(연립·다세대 등)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아파트의 매매가 중 중형과 대형은 전월 대비 각각 0.1%, 0.2%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2월 보다 각각 0.4%, 3.9% 하락한 수치다.
반면 작년 12월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달과 동률을 이뤄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종합 주택의 시세도 아파트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종합의 경우 중형과 대형의 매매가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각각 0.1%, 0.2%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2월보다 각각 0.2%, 2.6% 하락한 것이다.
2012년 12월 종합 주택의 소형 매매가는 전월과 같았다. 2011년에 비해선 1.0% 올랐다.
이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위주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중형 및 대형의 인기가 아파트시장뿐만 아니라 연립, 다세대 주택 등에서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와 종합의 중형물량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대형 물량의 매매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급기야 최근에는 서울도심의 3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단지에서 40평대 아파트를 1억원 대에 입주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내용의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최근 가구 인원수가 줄고 있는데다 실물경기가 어렵다보니 소형보다 비교적 비싼 중·대형에 대한 관심와 수요는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전세난까지 겹쳐 대형 물량의 찬밥신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