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문제로 본 연예병사 특혜 논란

입력 2013-0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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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휴가일수 2배" vs 국방부 "공무상 외출"

▲비(정지훈)
흔히 연예병사로 불리는 국방홍보지원대 소속 특기병 16명이 국방부의 감사 및 특별 관리를 받게 됐다. 지난 1일 정지훈(비) 상병이 톱스타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한 매체의 파파라치성 보도로 공개된 이후 연예병사 특혜 논란이 거세진 탓이다.

국방부가 인정하는 정 상병의 문제는 크게 3가지 정도다. 군인 복무규율 위반과 공무 시간 내 사적인 시간 활용, 복귀 시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김태희의 차를 이용한 점 등을 들어 이달 중순 국방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 이다. 그 외 네티즌이 지적하는 외박, 포상휴가, 정기휴가, 공무출장 등을 포함한 94일의 외박 일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정 상병은 근신 및 남은 휴가, 외박 일수 조정 정도의 징계를 받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지훈에 앞서 2011년 10월께 가수 성시경도 117일의 외박 및 휴가 일수로 특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방송인 붐은 군복무 일수 중 150일을 국방부 밖에서 보냈으며,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최재호)와 개코(김유성)도 각각 129일, 117일 동안의 외박 및 휴가를 받았다. 그룹 신화 멤버 앤디(이선호)도 110일을 영외에서 보냈다. 이에 비해 일반 병사들의 평균 휴가일수는 절반 수준이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 평균 43일의 1.7배에 달했다. 바로 이 점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휴가 뿐만 아니라 근무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군복무 강도나 행태에 있어서 다른 일반 현역병과 형평성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일면서 연예병사에 대한 특혜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방부와 연예병사들은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부족한 군 예산을 들어 스튜디오 등 녹음 활동을 야간에 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무상 외박 일수를 문제 삼지 않았다. 연예병사로 전역한 탤런트 김지훈은“국방홍보대에 소속되면 주말 및 공휴일을 반납할 때가 많다. 외부에서 보면 연예병사에 대한 특혜가 있을 것으로 오해하지만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때가 있다”고 대변했다. 국방홍보원 소속 부대원들은 복무 기간 중 위문 공연 및 방송 등의 스케줄 소화와 준비를 하다보면 공무상 외출 할 때가 많은데 일방적으로 휴가 및 외박일수로 포함시켜 호도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하지만 연예병사를 바라보는 대중과 정치권의 시각은 차갑기만 하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누구는 영하 15~20도에서 야간 경계근무 서고 누구는 석달을 휴가로 보내고 이런 불공평에서 어느 사병이 충성을 다해 복무할 맛이 나겠느냐, 아무리 연예병사라지만 너무하고 국방부의 엄정한 대처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로 촉발된 연예병사 특혜시비와 논란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는 연예병사의 제도적 허점과 국방부의 관리소홀의 결과다. 비 사건을 계기로 제도와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연예병사 또한 군복무와 동시에 연예인이 아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라는 인식으로 성실한 군복무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것이 대중과 정치권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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