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경매시장서 ‘나홀로 인기’

입력 2013-0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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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단독주택 낙찰가율 109% ‘서울 최고’

서울시내 단독주택이 경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지속된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를 통한 차익실현이 어려워지자 담보가치 및 활용도가 높은 단독주택에 입찰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들어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소재 주택(아파트, 빌라 및 다세대, 단독주택 및 다가구) 1만6814개를 25개 구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3개 구에서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이하 동일)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3개 구 중에서도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이었다. 강남구 소재 단독주택은 지난해 39개의 물건이 경매장에 나와 이중 10개가 주인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낙찰가율은 109.53%에 달했다. 낙찰건당 입찰경쟁률 또한 6대 1로 25개 구 중 가장 치열했다.

강남구 다음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던 곳은 광진구였다. 지난해 경매장에 나온 광진구 소재 단독주택은 35개로 이중 6개가 낙찰돼 수량은 적었지만 강남에 이어 2번째로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층이 확실함을 시사했다.

이어 강동구 소재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84.18%, 마포구 낙찰가율이 83.8%, 종로구 81.49%, 강서구 81.02%, 동작구 80.93% 순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2개 구 중 아파트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북(75.11%), 구로(79.73%), 노원(76.35%), 성북(79.38%), 은평(77.25%), 중구(79.66%), 중랑(78.8%) 등 7곳이었다. 빌라 및 다세대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동대문(80.44%), 성동(78.05%), 송파(80.13%), 영등포(83.51%), 용산(73.59%) 등 5곳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처럼 경매시장에서 단독주택 선호도가 높아진 데는 단독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단독주택을 매입한 후 다가구·다세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개조하면 즉각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경매 낙찰로 가져갈 수 있는 토지지분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자산가치는 물론 담보가치 측면에서도 크게 뒤질 게 없다는 점도 단독주택의 매력으로 거론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단독주택 선호도는 수년 전부터 양평·가평·춘천·홍천 등 지방 중심으로 확산돼 왔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도심으로 번져오는 추세”라며 “특히 수십억원 대 고급 단독주택만 선호되는 반쪽짜리 인기가 아니라 10억원 이하 중소형 단독주택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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