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지난해 9월 회사를 분할했다. 회사 이름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바꿨고 동시에 타이어 제조부문인 ‘한국타이어’를 신설했다. 지주사 역할을 맡게될 존속법인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신설법인이 한국타이어인 셈이다.
기업분할은 ‘타이어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다. 지주사가 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분할에 발 맞춰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도 복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 회장은 장남 조현식 사장과 함께 경영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신설 법인인 한국타이어 사장을 맡는다. 장남이 지주회사, 차남이 사업 자회사를 책임지는 ‘포스트 조양래 체제’인 셈이다.
올해는 조현식 사장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책임지며 맡게된 경영 원년이다. 신사업을 벌여야하는 만큼 주어진 책임도 막중하다.
먼저 타이어관련 계열사를 확대하면서 그룹의 전략적인 인수합병(M&A)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타이어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타이어 전문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밖에도 계열사를 책임 관리하는 등 효율적인 그룹 경영을 위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조직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효율적으로 재 배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나아가 조양래 회장의 복귀 역시 그를 시험대에 올려 검증하는 과정인 것으로 해석된다. 창업 2세의 경영감독 아래 지주사로서의 면모를 다져야할 상황이다. 2013년 그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