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관객 400만 이상 3편 불과… 흥행 보증수표 공식 깨져

입력 2012-12-28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2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결산

한국영화 1억 관객을 처음 돌파한 2012년, 한국인의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3.12회로 미국, 프랑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려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힘이 크게 약해졌다. 관객들의 입맛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9.7%로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미국 영화는 최근 몇 년간 40%대에서 맴돌았고 지난해는 43.4%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3.5%로 내려앉았다.

올해 상영된 138편의 미국영화 중 1억 달러 이상 제작비를 들인 작품은 12편이지만 관객 동원수 400만을 넘긴 영화는 단 3편이다. ‘어벤져스’ 706만명, ‘다크나이트 라이즈’ 640만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485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평단의 극찬을 받은 ‘007 스카이 폴’과 ‘에일리언’ 프리퀄인 ‘프로메테우스’ 등이 국내에서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하더라도 국내 관객들은 더 이상 무조건 적인 환호를 보내지 않는다. 흥행 보증수표였던 SF, 액션 장르의 흥행도 장담할 수 없다. ‘할리우드 영화= 흥행’이라는 공식은 깨진지 이미 오래다.

거대 자본으로 포장된 볼거리만으로는 더 이상 한국관객들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 관객들은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에서 만족감을 찾고 있다. 미국의 대도가 아닌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대도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미국의 역사가 아닌 광해군의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낀다.

며칠 남지 않은 2013년 ‘더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아이언맨 3’ ‘맨 오브 스틸’ ‘월드워Z’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오블리비언’ ‘퍼시픽 림’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한국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장 주문'인데, 수수료 내라고요?"…배달음식값 더 오를까 '노심초사' [이슈크래커]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르포] "등잔 밑이 어둡다"…서울 한복판서 코인 OTC 성행
  • 단독 영업비밀인데…‘원자로 설계도면’ 무단 유출 한전기술 직원 적발
  • 예상보다 더한 법인세 급감…올해도 '세수펑크' 불가피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애플 추월
  • 유튜브서 봤던 그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 [mG픽]
  • 한화-KT전 '끝내기 벤치클리어링', 도대체 무슨 일?…4년 전 악연도 화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85,000
    • +0.44%
    • 이더리움
    • 5,340,000
    • +1.41%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4.55%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40,500
    • +0.42%
    • 에이다
    • 639
    • +0%
    • 이오스
    • 1,112
    • -0.54%
    • 트론
    • 159
    • +0.63%
    • 스텔라루멘
    • 148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400
    • +1.26%
    • 체인링크
    • 24,500
    • -0.37%
    • 샌드박스
    • 649
    • +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