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김윤석 박신양 천정명…남자배우 4인의 파격 변신

입력 2012-1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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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강렬한 이미지와 캐릭터가 배우 경쟁력이던 시절은 지났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지 못한 배우들은 쉽사리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지 못한다. 캐릭터 변신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의 전유물이다.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배우들은 쉽게 캐릭터와 연기 변신에 나서지 못한다. 괜한 과욕이 기존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나 연기 스타일만 고수하다가는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문제점이 초래된다.

2013년 1월 개봉될 영화를 통해 충무로 남자배우들이 자신의 이미지나 주로 맡았던 캐릭터와 정반대되는 캐릭터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 ‘남쪽으로 튀어’ 김윤석, ‘박수건달’ 박신양, ‘밤의 여왕’의 천정명이 바로 그들이다.

배우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카사노바를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최종병기 활’에선 대륙의 명궁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더니,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도승지로 분해 왕의 부재에도 나라를 지키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이런 류승룡이 ‘7번방의 선물’에서 순수한 매력의 캐릭터로 180도 다른 연기를 시도했다. 그는 천진난만한 6세 지능의 지적 장애인으로 7세 딸을 끔찍하게 아끼는 아빠로 나선다. 이전 류승룡에게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의 모습이다.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 김윤석은 ‘추격자’에서 전직형사 출신의 출장 안마소 사장을, ‘거북이 달린다’의 시골 형사, ‘완득이’의 오지랖 선생, ‘황해’의 악독한 살인 청부업자, ‘도둑들’에서 해외를 넘나드는 대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변화를 추구하는 배우 김윤석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신작 ‘남쪽으로 튀어’를 통해 드러낸다. 따뜻한 인간미를 내세운 가장역을 맡은 것이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김윤석은 경찰한테 끌려가면서도 활짝 웃고 있는 표정으로 그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신양은 엘리트 건달, 독불장군 의사, 천부적인 사기꾼 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날카롭고 강렬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신작 ‘박수건달’에서 그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신 내림을 받고 낮에는 박수무당으로 생활하는 코믹한 건달이다. 최근 공개된 스틸 컷에서부터 그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예고한다. 그는 짙은 화장에 콧소리는 물론 상대방을 꿰뚫어 보는듯한 날카로운 눈빛의 박수무당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강한 남성미로, 때론 반항아로 여심을 흔들었던 천정명도 정반대의 캐릭터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촬영을 시작한 ‘밤의 여왕’에서 소심하고 구두쇠이기까지 한 남자 영수로 분했다. 성격 탓에 연애한번 제대로 못하던 그가 모든 것이 완벽한 아내를 만났다. 천정명은 결혼 후 알게 된 아내의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 벌어지는 소심남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다.

연기파 남성 배우들의 파격변신이 관객들의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리고 이들의 연기변신이 얼마나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확장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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