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꺽인 전자결제주, “우린 억울해~”

입력 2012-12-24 09:37 수정 2012-12-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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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스마트폰을 등에 업은 전자결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최근 안전결제(ISP) 해킹사건에 이어 모바일게임 규제 등이 이슈화되면서 전자결제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이달 들어 -27.54% 급락했다. 또한 KG모빌리언스도 같은 기간 -25.69% 빠졌고, 다날은 -18.72%, 한국사이버결제는 –18.56% 하락했다.

잘 나가던 전자결제주들의 주가가 이처럼 빠진 것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데다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결제주들의 올해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KG이니시스는 51.79% 상승했고 KG모빌리언스는 81.92%, 다날 20.43%, 한국사이버결제 67.19% 올랐다.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3%대 뒷걸음질 친것에 비하면 높은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달 초 온라인결제인증방식 중 하나인 ISP 해킹 사고가 악재로 작용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BC카드와 KB카드의 ISP 이용자 190명의 명의가 도용당해 무단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ISP 해킹 사고가 발생하자 주식시장에선 전자결제 관련주에 대한 집중적인 매도가 이뤄졌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 사고가 전자결제 업체와는 사실상 무관하다 것이 중론이다. 온라인결제의 경우 결제를 진행하기 위해선 보안업체의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인증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결제가 진행되는 만큼 해킹에 대한 책임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모바일게임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실적부진과 함께 박근혜 당선인이 청소년들의 모바일 게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며 이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결제주는 모바일게임주 성장에 따른 가장 큰 수혜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전자결제주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닌 다른 업종의 환경 문제여서 전자결제주 입장에선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할 법도 하다.

이에 최근 전자결제주들의 낙폭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경쟁 격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자결제주의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전자결제 업체 입장에서는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PG시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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