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을 잃은 국내 포털사이트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모바일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구글과 카카오가 안드로이드 앱 마켓과 카카오톡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요 포털사들은 여전히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리서치 전문 업체 코리안클릭의 모바일 앱 이용 리포트(11월 기준)에 따르면 네이버는 54.96%의 도달률을 기록하며 10위에 턱걸이 했다. 다음과 네이트는 각각 17.26%와 15.4%를 기록하며 46위와 55위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앱 점유율을 판단하는 기준은 도달률과 이용률이다. 도달률이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특정 앱을 특정 기간 내 한번이라도 실행한 사용자의 비율, 이용률은 앱을 설치한 사용자 중 특정 기간 내 한번이라도 앱을 실행한 사용자 비율을 일컫는다. 대체적으로 업계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도달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반면 구글과 카카오는 모바일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마켓·주소록·구글 검색·유튜브 등 주요 구글 앱이 기본 설치되면서 10위권 내 6개 앱을 포진시켰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2위와 4위에 올렸다. 카카오톡은 명실공히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자리를 지키며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 역시 국산 모바일 SNS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구글과 카카오의 약진에 포털사들은 성장동력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전략적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에서는 네이버가 여전히 70%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다음이 약 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에서 검색 점유율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은 검색 점유율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앱 내 콘텐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웹을 검색하는 검색 점유율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