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말 스크린 ‘여배우들의 반격’

입력 2012-12-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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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人 4色 매력 앞세워 흥행몰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의 PS 파트너’의 김아중, ‘반창꼬’의 한효주, ‘26’년의 한혜진, ‘타워’의 손예진.
2012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여배우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병헌, 차태현, 최민식, 하정우, 송중기 등 대부분 남자 배우들이 올 한해 영화계를 이끌었다. ‘도둑들’에서는 김혜수, 전지현의 출연으로 여성 파워를 기대하게 했지만 실상은 김윤석이 가장 돋보였다.여배우 인기 기근현상을 보인 2012년 한혜진 김아중 한효주 손예진이 막판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평소 브라운관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던 한혜진과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여왕) 손예진은 위기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김아중과 한효주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는 여성으로 남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먼저 관객을 만난 한혜진은 1980년 광주 비극의 주범인 전직 대통령에게 단죄를 시행하기까지의 작전을 그린 영화 ‘26년’에서 저격수를 연기했다. 촬영 전 직접 사격을 배운 한혜진은 극의 갈등이 고조되는 중요한 순간 주저함 없이 그를 향해 총을 겨눈다. 밝은 표정이 익숙한 한혜진이 영화 속에서 만큼은 무표정으로 담담히 연기를 펼침으로써 그녀가 배우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손예진도 다른 형태의 여전사로 분했다. 설경구와 함께 주연으로 나선 영화 ‘타워’에서 절망에 빠진 이들을 독려하고 이끄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극중 손예진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거대한 불길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인한 여자다. 어떤 연기도 무난히 소화해내는 그녀의 색다른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아중은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다가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다시 한 번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김아중은 극 중 시들해진 연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시도하는 작전들로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 낸다. 전화기에 대고 신음소리를 내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섹시한 면모를 한껏 드러낸다. 이를 위해 김아중은 일상생활에서도 음담패설을 생활화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품 있는 중전마마 한효주도 도발적인 의사로 변신했다. ‘반창꼬’에서 소방관 강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왈가닥 역을 맡았다. “내가 따라다니는 건 당신을 좋아해서 라고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들이대는 한효주의 연기는 관객을 유쾌하게 만든다. 또 그는 발랄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와 혼연일치 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한효주는 이 작품을 통해 청순한 매력만 떠올리게 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품을 것으로 보인다.

네 명의 여배우가 12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여배우 흥행파워를 보여줄 지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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