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나선 넷마블, 노림수는

입력 2012-11-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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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와 잇단 채널링 서비스 계약을 맺고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특히 일부에서는 올해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넥슨-엔씨소프트’연합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9일 네오위즈게임즈와 채널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와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을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하게 된다.

차구차구는 내년 1분기 서비스 예정작으로 캐주얼 축구게임의 정석으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받고 있다. 또 모두의 마블 역시 올해 가장 성공적인 웹보드 게임으로 평가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넷마블은 지난 22일 NHN과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3종의 채널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넷마블이 NHN의 게임 통합 브랜드 ‘네이버 게임’을 통해 선보일 게임은 ‘스페셜포스2’, ‘모두의마블’, ‘마구:감독이되자’등이다.

넷마블은 이같은 경쟁사들과의 채널링 서비스 체결에 대해 ‘시너지 효과’창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미 검증된 게임 사용자풀을 보유하고 있는 NHN과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연합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NHN과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이번 넷마블과 계약을 반기는 모습이다.

NHN은 인기 게임의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보다 풍부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 사업 다각화에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마찬가지다. 특히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온라인 축구게임 라인업의 빈자리를 ‘차구차구’서비스로 메꿀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호재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채널링 서비스가 거대 공룡으로 떠오른 ‘넥슨-엔씨소프트’연합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7월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국내 부동의 1위 게임업체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넥슨이 업계에서 인정받은 중소개발사를 하나둘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나가는 사이, 넷마블을 비롯한 3사는 라인업 부재와 게임 서비스 중단, 재계약 소송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서로 부족한 라인업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뿐 아니라 넥슨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 돌아설 만큼 넷마블 등 3사가 느끼는 위기의식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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