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오늘 발사 취소…연내 발사 힘들 듯

입력 2012-11-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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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 추력방향제어기 ‘과전류’가 원인… 발사대서 다시 내려져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9일 발사 예정시각 오후 4시를 16분여 남겨놓고 상단(2단)부에서 문제가 감지돼 발사가 취소됐다. 단순한 신호 오류가 아니라 실제 부품의 문제로 밝혀지면 국제기구에 통보한 발사예정기한인 다음달 5일까지 재발사가 불가능하고, 이 경우 연내 3차 발사 추진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율래 제2차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나로호 2단 추력방향제어기 점검 과정에서 일부 전기신호 이상으로 오후 4시8분 발사를 중지했다”면서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에 대해서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등은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역시 "(우주발사체의) 발사가 이렇게 어렵다"라며 "문제가 된 부분을 철저히 점검해 이른 시일 안에 발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월 5일 이내에 발사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나로호는 당초 2005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이 시작돼 2009년 첫 발사를 시도했다. 지난 3년여 동안 나로호 발사가 연기되거나 실패한 것은 모두 7번이다.

2009년 당시 첫 발사는 러시아가 시험항목이 늘어났다면서 7월30일로 한 차례 미룬 데 이어 최종 연소시험 일정 문제로 다시 8월11일로 발사를 연기했다. 그 뒤에도 데이터 분석 문제로 8월19일로 연기한 데 이어 다시 발사대에서 고압 탱크의 압력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중단됐다. 첫 발사는 이에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가 이뤄졌다.

2차 발사는 2010년이었다. 당초 6월9일로 예정됐던 나로호는 발사를 3시간 앞두고 발사대 주변 소방설비에서 소화용액이 흘러나오며 발사가 중단됐다. 2차 발사는 다음날인 10일 진행됐다.

3차 발사는 바로 지난달 26일이었다. 이날 진행한 3차 발사의 1차 시도에서 나로호는 1단 로켓 연결부에서 연료와 헬륨을 받아들이는 발사체의 부품인 어댑터블록 이상에 따른 기체 밀봉용 고무링이 파손, 내부의 헬륨 가스 압력이 떨어져 발사가 중단됐다.

현재 이번 발사 지연 문제에 재해서는 정밀검사를 진행 중으로 원인 파악 여부에 따라 재발사 일정이 결정된다. 원인파악이 빨라지면 다음 재발사 예정일은 12월5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내 발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는 내년 4월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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