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대전]스위스·홍콩… 자국 통화 방어 비상

입력 2012-11-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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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과도한 외환보유고에 페그제 조정 목소리 커져… 홍콩, 통화 절상 막기 위해 환시 개입

글로벌 환율전쟁의 여파는 각각 유럽과 아시아의 금융허브라는 스위스와 홍콩도 비켜가지 않았다.

스위스와 홍콩 모두 유로나 달러에 자국 통화 가치를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는 지난해 9월 유럽 재정위기로 스위스프랑 가치가 치솟자 가치 변동 상한선을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에 고정시키는 유로 페그제를 실시했다.

페그제로 자국 통화 가치가 치솟는 것은 막았지만 스위스 내부에서도 통화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프리츠 주브루에그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로페그제는 극단적인 수단이며 스위스 경제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현 제도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경고했다.

페그제를 도입한 이후 SNB가 돈을 찍어내 외화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스위스의 외환보유고는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스위스 외환보유고는 4244억 달러로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달했다.

외환보유고가 지나치게 많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주브루에그 위원은 “SNB의 의무는 적절한 경제 발전 속에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시의적절하게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느냐가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지난 1983년 이후 홍콩달러 가치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에 고정시켜 놓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달 20일 자국 통화 가치 상승으로 페그제가 흔들릴 위험에 처하자 지난 2009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를 사들이면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후 2주간 HKMA의 외환시장 개입은 총 10차례에 달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등 선진국의 부양정책에 갈 곳을 잃은 단기성 투기자금인 핫머니가 홍콩에 몰려들자 방어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부양기조가 가뜩이나 심각한 홍콩의 자산버블 리스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홍콩의 집값은 지난 3년간 두 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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