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명동 등 서울 7대 상권, 점포 월세·권리금 올라

입력 2012-11-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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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서울 7대 상권 월세와 권리금이 오히려 오르는 등 점포거래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7대 상권은 △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이대를 지칭한다.

27일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지난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매물로 등록된 서울 7대 상권 소재 점포매물 913개를 지난해 매물(1156개)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점포면적 3.3㎡당 월세는 7대 상권 전체에서, 권리금은 7대 상권 중 6곳에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점포 거래시장 강세 는 유명 상권의 경우 소비지출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이 안정적인 데다 불경기 일수록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유명 상권에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점포면적 3.3㎡당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명동이었다. 명동 소재 점포의 3.3㎡당 월세는 지난해 10만7800원에서 13만7246원으로 27.32% 올라 7대 상권 중에서도 월세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대학로 상권의 월세 상승률이 높았다. 대학로 소재 점포 월세는 지난해 7만5556원에서 올해 8만9737원으로 18.77%가 뛰었다.

이어 강남역 상권 점포 월세가 지난해 8만3472원에서 9만6961원으로 16.16%, 건대입구 상권 점포 월세가 6만2311원에서 6만9691원으로 11.84% 올라 각각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촌·이대 상권은 6만7730원에서 7만3726원으로 8.85%, 홍대 상권은 7만5408원에서 8만1354원으로 7.89%, 신림 상권은 6만4867원에서 6만7105원으로 3.45% 월세가 각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권 월세가 오르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세가 올라도 감수하고 들어오겠다는 대기 수요가 있기 탓에 상승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기업들의 로드숍 수요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점포 수익성 평가 척도인 권리금(3.3㎡ 기준) 역시 7대 상권 중 6곳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권리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학로 상권이었다. 대학로 상권 소재 점포들의 3.3㎡당 권리금은 지난해 289만908원에서 올해 379만1065원으로 31.14%나 뛰었다. 예컨데 1층에 자리한 99㎡ 점포라고 가정하면 권리금이 2700만원 오른 셈이다.

다음으로는 명동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명동은 지난해 411만3200원에서 올해 515만7758원으로 25.40% 올랐다. 명동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상권으로 상승률은 2위지만 권리금 수준 자체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타 지역 대비 3.3㎡당 100만원이상 높은 상황으로 집계됐다.

이어 건대입구 권리금이 지난해 324만6310원에서 391만832원으로 20.47%, 홍대 상권 권리금이 334만7153원에서 378만4196원으로 13.06%, 강남역 상권 권리금이 267만9049원에서 296만1872원으로 10.56%, 신림 상권이 300만6600원에서 301만2904원으로 0.21% 각각 올랐다.

다만 신촌·이대 상권의 경우 같은 기간 권리금이 258만9183원에서 254만9936원으로 1.52%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신촌·이대 상권은 이웃한 홍대 상권에 밀려 조금씩 쇠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 이화여대 방면이 외국인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창업자 본인이 동원 가능한 자금 수준을 미리 알아두고 여기에 맞춰 점포를 알아봐야 한다”며 “7대 상권이라 해서 모든 점포들이 비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아 형편에 맞는 점포를 인수해야 무리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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