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27국) 재무장관들의 26일(현지시간)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 차기 구제금융분 지급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전일 BFM TV에 출연해 “우리는 사실상 해결에 아주 가까이 접근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제금융 합의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서 그리스의 차기 구제금융분 312억 유로(405억 달러)는 지난 6월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요구한 긴축안 합의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연기됐다.
모스코비치 장관은 “내일 타협이 될지는 모르지만 난 그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러길 바란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한 합의에 실패한다는 것은 그동안 모두가 기울인 노력을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안의 윤곽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채권자가 받는 이자와 각국 중앙은행이 그리스 부채에서 얻는 이윤을 축소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유로존 각국의 관계자들 역시 26일 회의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 재무장관들도 지난 24일 전화회의를 다시 가져 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독일을 제외한 유로존 국가들과 ECB·IMF가 그리스 국채에 대한 공공 채권단의 상각(헤어컷)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