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총선서 ‘분리·독립 지지’ 정당 승리

현지 방송 출구조사, 분리독립 지지 정당 ‘CiU’ 54~57석 차지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25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기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집권 카탈루냐통합당(CiU)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방송사 TV3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지방정부 수반이 이끄는 CiU가 전체 135개 의석 중 54~57석을 차지해 제1당의 자리를 지켰다.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또다른 정당 카탈루냐공화좌파당(ERC)은 20~23석을 확보하고 2개의 다른 소수 정당도 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국민당은 16~18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CiU는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다른 정당들과 연합해 스페인에서의 분리독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마스 수반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2014년에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에 대해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는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이를 강행할 경우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