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연예기획사]섭외부터 수익관리까지 혼자 한다… 급증하고 있는 스타 1인 기획사

입력 2012-1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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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ㆍ김희선 등 1인 기획사 꾸려

▲1인 기획사를 연 최지우(왼쪽)와 소지섭.
연예인 뒤에는 그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도와주는 기획사라는 울타리가 존재한다. 대형 매니지먼트가 붐을 이루던 시절 대어급 스타들은 현재의 스포츠 선수들처럼 계약금 규모가 인기의 척도였다. 최근 그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은 수익배분과 관련된 경제적 논리에서 자유롭고자 1인 기획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1인 기획사의 선두주자는 배용준이다. 그는 2004년 BOF 엔터테인먼트(현 키이스트)를 설립,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 붐을 일으키며 엄청난 외화를 벌었다. 이어 류시원, 이병헌, 비(정지훈) 등이 1인 기획사를 차렸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동료, 후배 연예인들을 영입해 몸집을 불렸다. 현재도 1인 기획사를 차려 살림을 꾸려가는 연예인이 많다. 이들은 대체로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연기자와 방송인, 그리고 가수다. 고 박용하, 최지우, 정우성, 송승헌, 소지섭, 김명민, 고현정, 한은정, 장서희, 김희선, 전지현, 윤은혜, 정려원, 이민기, 박은혜, 김옥빈 등이 1인 기획사를 연 연기자다. 방송인은 이경규, 유재석, 박명수, 김용만, 노홍철, 정형돈이 있다. 가수쪽에는 김태우, 서인영, 울라라 세션 등이 1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연예인 중에 1인 기획사 운영자는 연기자 군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개그맨 출신 방송인, 가수들이 포진해있다. 연기자들은 작품 협의 과정에서 제작자와 직접 접촉을 한다. 이 때문에 연기자들은 제작진과 개인적인 인맥, 인지도의 작용으로 작품 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방송인들 역시 행사, 방송 일정 등에 직접 섭외가 가능하다. 이것이 이들의 장점이다. 반면 가수들은 선례가 없어 1인 기획사로 나서는 이들이 많지 않다.

어느 분야의 연예인이든 이들은 활동 경력이 쌓이면 마케팅 노하우가 생긴다. 각 분야에서의 작품, 행사, 공연 등의 활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추던 매니저와 함께 소속사를 나와 기획사를 차리는 것이다. 또 이들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가 하면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류시원은 친형, 고현정은 남동생, 김태희는 증권사 출신 형부, 윤은혜는 아버지와 함께 기획사를 운영한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홍종구 부회장은 “연예인은 일할 때 자기에게 주어지는 것들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기획사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역할을 한다. 연예인들도 능력이 된다면 1인 기획사를 차릴 수 있다”며 “가족이 경영하는 예도 많은데 이쪽 계통의 경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장점 또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회사를 차렸다가도 많은 사람이 소속된 기획사와 계약하고 다시 들어가는 일도 있다”며 “이런 것을 보면 1인 기획사가 붐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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