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싱어송라이터 빨간머리 앤 "내 나이를 사랑하자"

입력 2012-11-20 11: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선한 바람이 불어와
잔잔한 내 마음이 일렁거리고
꽃향기 코끝에 맴돌아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내 마음이 시들지 않을 때
지금 내 모습은 변해간다해도
기다림 뒤에 향기를 더해가는
어여쁜 꽃같은 나야

내 나이를 사랑하자
먼 훗날 그리워질테니까
다시는 오지 않을
내 나이를 사랑하자

어린 시절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새 학기와 새 친구들을 맞는 일이었고 곱셈, 나눗셈을 더 능숙하게 해 내야 하는 일이었다.

또 더 커서는 사랑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귀밑 삼센치 단발을 하고 다니던 학창시절도 끝나고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의 시간들을 지나 2012년 11월, 서른의 끝자락에 와 있다.

어린 시절 곱셈, 나눗셈 따위와 견줄 수 없는 더 막중한 책임감과 ‘어른’이 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수없이 교차했던 20대를 보냈다.

스물아홉때의 친구들의 푸념, 그리고 서른이 되고서 정말 ‘나이를 먹어간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수없이 듣고 느끼며 내린 결론이 ‘내 나이를 사랑하자’를 쓰게 했다. 지금 순간은 돌아오지 않을 유일한 내 모습이라 생각하면 매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다.

나이가 들었다고 청춘을 그리워하는 나이들, 그리고 황혼의 나이라 불리우는 육칠십대 그 이상까지도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이라 생각한다면 하루하루를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잔잔한 내 마음을 일렁이는 이 바람도, 코 끝을 스쳐가는 꽃 내음도 지금 이 순간의 유일한 바람이고 꽃향기니까.

“내 나이를 사랑하자. 먼 훗날 그리워질테니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12% 폭락…‘공포의 수요일’ 5100선 붕괴
  • 이란 차기 지도자로 하메네이 차남 유력…이스라엘 방해 작업
  • '그알' 여수 학대 친모 신상털기, 문제없을까?
  • 연봉 올랐지만…직장인 절반 "연봉 협상 이후 퇴사 충동" [데이터클립]
  • 환율 1500원 쇼크…철강·배터리 ‘비용 쇼크’ vs 조선 ‘환전 이익’ [환율 쇼크, ‘비용의 습격’]
  • 전쟁통 ‘방산주’의 배신…미사일처럼 솟아올라 하루 만에 추락[메가 검은 수요일]
  • 트럼프 “유조선 호위·보험 지원”…호르무즈發 ‘석유대란’ 차단 나서
  • 유가보다 무서운 환율…1500원 시대 항공사 ‘연료비 쇼크’ [환율 쇼크, ‘비용의 습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3.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142,000
    • +5.79%
    • 이더리움
    • 3,114,000
    • +7.05%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4.63%
    • 리플
    • 2,098
    • +4.48%
    • 솔라나
    • 132,700
    • +6.24%
    • 에이다
    • 410
    • +4.33%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232
    • +3.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70
    • +1.31%
    • 체인링크
    • 13,750
    • +6.26%
    • 샌드박스
    • 127
    • +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