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제25주년 추모식 파행… CJ 불참 통보

입력 2012-11-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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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25주년 추모식이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CJ그룹은 삼성 측이 통제하고 있는 정문(삼성인력개발원 쪽)으로 이재현 회장의 입장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이 이를 거부하자 추모식 불참을 결정했다.

CJ그룹 측은 19일 오후 1시경 용인 선영 앞에서 “(삼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문 출입이 허가되지 않아 이재현 회장은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며 “오늘 저녁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정성스럽게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사장단 참배는 예정대로 오후 1시30분에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CJ그룹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결정했고 삼성에게 오늘 오전까지 요청했으나 (정문) 출입에 대해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혀, 추모식 입장로에 대한 양 측의 이견이 불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암 추모식은 사상 처음으로 범 삼성가의 참석이 불발된 채, 반쪽짜리 행사로 끝마쳤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1분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선영에 도착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분 뒤, 에쿠스 차량으로 이 회장의 뒤를 따랐다. 삼성그룹은 사장단들의 참배를 마치고 12시15분경 차례로 선영을 빠져나갔다.

그간 호암 추모식은 삼성·CJ·한솔·신세계 등 범 삼성가가 한데 모여 가족행사로 먼저 참배를 하고, 이어 각 계열사별 사장단이 참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CJ는 앞서 지난 14일 통상 진행했던 가족행사를 치르지 않고, 선영을 참배할 때 정문으로 출입할 수 없고 선영 내 한옥도 쓸 수 없다고 주최 측인 호암재단이 일방 통보했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한편, CJ그룹 측은 선대회장의 제사를 이재현 회장이 자택에서 직접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삼성의 참석은 미지수다. CJ 관계자는 “ 매년 그랬듯이 삼성·한솔·신세계 등 가족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지만, 올해 삼성이 참석할지는 알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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