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상무위원들은 누구?

입력 2012-11-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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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문혁 풍파 겪어 서민 고충 잘 이해

▲중국 공산당이 15일(현지시간) 열린 18기 1중 전회에서 신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선출했다. 왼쪽부터 시진핑, 리커창, 장더장, 위정성, 류윈산, 왕치산, 장가오리. AFP연합뉴스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중국을 이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확정됐다.

시진핑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15일(현지시간) 열린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을 당 총서기로 선출하는 것과 동시에 7명의 상무위원도 뽑았다.

이들 5세대 지도자들은 어린 시절 문화혁명의 풍파를 겪어 서민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시진핑 신임 당 총서기는 15살 때 오지인 산시성 량자허촌으로 하방돼 토굴에서 생활하는 등 밑바닥 생활을 겪었다.

또 이들은 개혁개방 정책이 한창 진행 중인 1970년대 후반부터 각 지방조직에서 경제 고성장이 이뤄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세대이기도 하다.

시진핑은 혁명 원로인 시중쉰의 아들로 문화혁명 당시 아버지가 반동분자로 몰리면서 젊은 시절 공산당 입당이 9차례나 거절당하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중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85~2007년 푸젠성과 저장성, 상하이 등을 두루 거치고 베이징에 복귀해서는 공산당 중앙당교 교장을 맡아 사회주의 사상에 정통하면서도 시장친화적인 면모를 보이는 등 균형감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 경제를 책임질 리커창 차기 총리는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논문인 ‘중국 경제의 3원 구조’가 중국 경제학 최고 상인 쑨예팡 경제과학상을 받을 정도로 경제에 정통하다.

후진타오 주석은 일찌기 그를 다음 세대 최고 지도자로 점찍었으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리커창에 반대한 장쩌민 전 주석 등에 의해 시진핑에 밀렸다.

리커창 부총리는 호탕하고 활발한 성격이며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게 될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는 평양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 생활을 한 북한통이다.

장쩌민이 총서기에 취임한 이듬해인 1990년 북한 순방길에 나섰을 때 수행한 것인 계기가 돼 상하이방에 속하게 됐다.

유창한 한국어(조선어) 실력에 옌볜조선족자치주 서기와 지린성 당서기로 중용되기도 했다.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는 톈진시 시장을 역임한 황징(본명 위치웨이)을 아버지로 둔 태자당의 대표 인물이다. 그의 형인 위창성이 1985년 미국으로 망명해 위기를 겪었으나 당 원로들의 비호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장쩌민 전 주석과의 관계도 가까워 일각에서는 그를 태자당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는 새 체제에서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맡는다.

국가 부주석에 오를 예정인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은 신화통신 기자 출신이다.

그는 네이멍구에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들어가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993년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줄곧 언론 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공청단 경력 때문에 후진타오 사람으로 분류되나 일각에서는 장쩌민 전 주석의 영문 전기 출간을 도우면서 장 전 주석과 급격히 가까워진 사실을 들어 상하이방에 가깝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신임 서기로 중국의 부정부패와 싸울 책임을 맡게 될 왕치산 부총리는 야오이린 전 부총리의 사위로 태자당이다.

그는 인민은행 부총재, 금융·무역 담당 부총리를 맡아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경제·금융통이기도 하다.

심지어 주요 외신들은 왕치산이 중앙기율검사위를 맡게 됐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상무부총리를 맡게 될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는 광둥성의 마오밍석유공업공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이 이끄는 석유방의 계보를 잇는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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