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大·中企대출 감소…‘대출불황’예고

입력 2012-1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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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동반 감소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8조9265억원으로 9월의 209조7083억원에 비해 70818억원(0.37%)감소했다.

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도 9월 73조9326억원에서 10월 73조5942억원으로 3384억원(0.46%) 줄어들었다.

이같이 중기대출과 대기업대출이 동반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특히 중기대출이 줄어든 것은 은행들이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량고객인 대기업들은 은행 대출 대신 금리가 낮은 회사채 발행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의 9월 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금융채 등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09억원이다. 8월 발행액 3조8140억원보다 31.9%(1조2169억원)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내리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린 영향으로 이전보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0월에는 ‘웅진 사태’로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하고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전월 채권시장에 미리 반영됐지만 업계에서는 지난달에도 대기업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기에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됐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불황 속 회사채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일부 우량 업체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대출을 갚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경기도 쉽지 않다는 진단 속에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고 현금보유분을 풀어 대출을 갚는 경우가 많고, 환율까지 떨어져 외화대출을 상환하기도 좋은 시점이라 당분간 기업들의 대출감소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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