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진지오텍 인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청탁"

입력 2012-11-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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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인수과정 핵심 관계자가 밝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청탁으로 2010년 3월 성진지오텍을 인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 회장의 성진지오텍 인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에 관여했던 핵심관계자는 2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정도 세화엔지니어링 대표(전 성진지오텍 회장)는 예전부터 박 전 차관과 친한 사이다”며 “전 대표가 박 전 차관에게 인수해 줄 회사를 찾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성진지오텍의 창업주며 포스코에 인수될 당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박 전 차관은 정권의 영향력이 미치는 회사를 찾았고 그 회사가 정 회장이 있는 포스코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박 전 차관 등 정권 실세에 의해 포스코 회장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박 전 차관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1월 7일 박 전 차관은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과의 조찬에서 “차기 회장은 정준양으로 가는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의 고위 임원들도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와 관련해서 박 전 차관의 입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지오텍은 2008년 환헤지 파생금융상품인 키코로 인해 420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009년 초 성진지오텍에 패스트트랙(유동성 위기 중소기업 신속지원)을 적용하는 등 2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전 대표는 회사 살리기보다는 회사 매각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성진지오텍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뒤에서는 다른 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성진지오텍 지분 매각으로 200억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남겼다. 현재는 성진지오텍 지분 11.7%, 본인 소유의 유영금속을 통해 9.7% 등 모두 21.4%의 성진지오텍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전 대표와 박 전 차관은 1990년대 박 전 차관이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일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진지오텍과 유영금속의 주요 원청은 대우그룹이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7일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한 1심 선고 공판에서 구속 기소된 박 전 차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성진지오텍은 회사 경쟁력을 보고 인수했다”며 “어떤 정치적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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