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의 먹잇감 될 국내 제약사는 어디?

입력 2012-10-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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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천억 매출 33곳… 2008년부터 국내시장 진출 ‘안간힘’

세계 최대 복제약(제네릭) 제약기업인 테바(Teva)사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하면서 피인수 대상기업이 어디냐에 관심이 쏠리면서 제약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제약업계의 긴장은 테바가 세계 최대의 제네릭 업체로 평가받는 것은 단순히 특허가 만료됐을 때에만 제네릭을 개발·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허를 무력화하거나 개량신약을 내놓는 등 적극적 의미의 수퍼제네릭 전략을 사업방향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제약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을 2011년도 기준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국내 기업은 모두 36곳으로 이중 원료의약품 생산 및 원료합성에 주력하는 3곳을 제외하면 33곳이다.

33개 기업 중 매출 5000억 이상은 5곳, 4000억대 3곳, 3000억대 이상 5곳, 2000억대 3곳, 1000억대 17곳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진출을 모색하는 3000억대 이상의 상위 기업보다는 약가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1000-2000억대 기업이 협상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바는 국내 유통‧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을 인수한 이후 ‘리베이트’ 영업이 아닌 품질과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제약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서는 그동안 테바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테바는 2008년 3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담당 부회장 수잔나 나훔-질버버그 등 관계자 5명이 입국해 치밀한 시장 조사를 벌였다.

이들 방문단은 제약협회와 도매협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약업체, 법무법인 등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한미FTA 협상 내용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테바가 한국시장 진출을 꾀한 2008년 이후 국내 제약시장에서는 정부의 ‘리베이트’ 마케팅 근절 노력으로 제약업계에서 관행으로 여겨 온 리베이트 영업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2009년과 2010년에 도입된 ‘리베이트-약가 연동제’ ‘리베이트 쌍벌제’ 등이 영업 관행에 큰 영향을 줬고, 여기에 올 4월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로 리베이트 영업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가제도 개편으로 국내사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 제네릭 시장의 또 다른 강자가 시장에 유입되는 것은 상당히 위협적인 소식이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행보를 보면 국내 제약산업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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