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분기 소폭 상승 가능성...건설부문 장담 못해"

입력 2012-10-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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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 일문일답

한국은행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재고 증가가 많지 않은 4분기는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2012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1.6%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대비로는 42개월만에 전년동기로는 36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낸 것이다.

- 4분기 2.4% 상승도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 보나?

3분기 성장률 자체는 지난 2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2분기보다 개선됐다. 민간소비 지출에서는 2분기 0.4%에서 3분기 0.6%로, 정부소비가 -0.3%에서 0.9%로, 설비투자는 계속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그 폭이 줄어 들었고, 건설투자가 -0.4%에서 0.2%로 전환됐다. 재고 증감은 지난 분기 0.2%에서 -0.5%로 감소했다.

재고증감이 -0.5%로 기여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재고가 많이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유 있는 재고, 즉 새로이 생산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분기 성장은 재고문제에 비롯되었으나 3분기는 재고가 마이너스가 아니었다면 더 성장했을 것이다. 4/4분기는 3/4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 정부 소비가 늘었다. 정부 지원책이 반영되어 있는 건가? 설비투자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이 부분에 대한 전망은?

정부 투자 건설 부문은 전 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정부정책이 경기하강 막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이 2.9% 성장한 것으로 나온 건 정부에서 혁신도시 등 SOC 부문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설비투자부문은 우리나라 내수 부분도 있지만, 수출과 관련된 부문이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세계경기, 유럽재정위기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환경은 아니다. 숫자가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겠으나 큰 폭으로 반전되거나 하기에는 약한 상태다.

- 민간소비가 늘었고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유의미한 건가? 외국환경이 안 좋은데 4분기나 내년까지 이 추세가 유지될 수 있는가?

민간소비가 플러스로 나오는 건 국내총소득도 같이 봐줘야 한다. 국내총소득이 1/4분기 0.2%에서 2/4분기 0.9%, 3/4분기 1.2%로 증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체감경기라고도 할 수 있고 소득지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문이 가계소비를 늘리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국민총소득만 보면 작년보다 나쁘지 않다.

작년에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위축이 있었다. 올해는 물가가 안정적이어서 물량 면에서 소비가 늘었다.

수출 부분에서 3/4분기와 4/4분기를 비교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 이렇게 말하는 배경에는 작년 무선통신기기 부분의 해외생산·수출 부문에서 기저효과가 10월이면 끝난다.

증가율을 깎아 먹었던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분이 없어지면서 4/4분기에서는 증가율 면에서는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는 수출 증가율 자체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건설투자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부에서 재정을 투입하고 한 측면이 많았던 것 같다. 이에 대한 전망은?

건설 부문은 자신 없다. 건설업이 플러스 2.9%로 돌아서긴 했지만, 작년 4/4분기부터 3분기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9%라는 반짝 숫자는 나왔는데 이 효과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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