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 中진출 10년, 100만대 생산시대 열다

입력 2012-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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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의 자동차기업은 물론이고 합작투자로 진출해있는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 라인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고 또 참관을 원하고 있어요. 현재 전세계에 퍼져있는 현대기아차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최신 시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순이구에 자리한 현대차 3공장.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 자동차 공장보다 커다란 공원의 이미지가 가득하다. 차량과 직원의 통행로를 철저히 분리하고, 분수와 꽃밭, 산책로로 꾸며진 공장 모습은 흡사 대학 캠퍼스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현대차가 중국 진출 10년만에 100만대 생산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0년 중국시장에서 지속성장 및 경쟁력 유지를 위해 착공한 3공장이 지난 7월 가동에 돌입한 것. 3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최근에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10만대 증설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1, 2공장(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에 3공장 생산량을 합하면 2002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지 진출 10년 만에 연간 10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현대차 3공장은 기존 베이징 1·2공장에서 동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개발구 지역에 위치했다. 총 146만㎡(약 44만 평) 부지에 건립된 3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모듈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연산 40만 대 규모의 엔진 생산설비 등이 들어서있다. 이 곳은 제품생산부터 물류에 이르기까지 각 공장 간의 상호 유기적인 협력 및 보완 체계가 가능하다.

현재 이 곳에는 ‘2012 베이징모터쇼’ 최고 인기모델로 선정된 한국의 신형 아반떼(MD). 현지에선 ‘랑동’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 아반떼HD(현지명 위에둥)이 생산중이고 연말에 신형 싼타페 생산도 계획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것은 중국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시장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 이에 따라 몇몇 차종만으로는 시장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베이징3공장은 최근에 설립된 만큼 현대차 해외공장의 우수 개선 사례들을 모두 반영했다. 여기에 검증된 신기술도 도입하고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중소형차급 위주로 생산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고급차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형급 이상의 차종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베이징 2공장을 통해 신형 쏘나타를 투입하면서 중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쏘나타는 지난 2010년 12월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중국의 100여개 유력 매체로부터 ‘2011년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사장은 “올해 12월 중국형 싼타페를 3공장에서 생산해 론칭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 고급차 생산을 준비중”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중국시장에 대응키 위해 매년 1~2차종의 신차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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